[ 필리핀 생활 ] 술 마시다 지껄여본 시필리핀의 별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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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생활 ] 술 마시다 지껄여본 시



필리핀의 별빛을 보았다.


모처럼 이 필리핀 땅위에서
별빛을 보았다.
술에 찌든 충혈된 눈으로
모처럼 이 필리핀의 모퉁이에
서물서물 내리는 별빛을 보았다.
구멍뚫린 가슴의 상처를 그녀에게 들킨채
나는 아 아.
이 필리핀의 골목 사이로 불어오는
별빛 얼굴을 만났다.
그리고,
아무런 약속을 되새김질 하지 않아도 가지런히
내 마음을 빗질할
별빛 무늬를 보았다. 별빛 무늬를 보았다.

언뜻, 기다리지도 않는 바람이 쫓아와
이 도회지에 모처럼 내려 앉은 별빛을 도릿질 해 가더라도
개뼉다귀 같은 개뼉다귀 같은 코로나가
내 영혼을 마비 시키더라도
나는 더 이상 약은 먹지 않는다. 절대로.
그래서, 난도질 당하던 지난 아픔의 속살이
기억나거나 말거나 무방하지만
또다시 이 시점에 난도질 당한다면
난 차라리 어디론가 떠나 버릴 것이다.

모처럼 이 필리핀의 땅 위에서 별빛을 보았다.
새삼스레이 옛추억의 뒷골목을 뒤져보지 않더라도
용케도 내 視點에 못박힐 지저분한 그리움은 버렸다.
또한 별빛은 여전히 반짝여도
밤은 쉬이 물러갈지도 모른다.
그것이 오라병에 걸린 그들만의 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날이 훤히 새버리면
모처럼 보였던 필리핀 하늘의 별빛은 암흑처럼 어두워 질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싸한 읊조린 몸짓으로도
한아름씩
한아름씩
별빛을 모을 것이다.

왜?

댓글목록

폰데로사님의 댓글

폰데로사 작성일

한잔하시고 글쓰시다가 게시판 잘못 찾은거 아니신지요? 암만 봐도 번개 글이 아닌듯 한데요. ㅎㅎㅎ

쟈니브라보VillaJB님의 댓글

쟈니브라보Vill… 작성일

이런게 럭셜맨님 글입니다.

검은양이님의 댓글

검은양이 작성일

현실참여시네요. 감동적입니다

Kevinleee님의 댓글

Kevinleee 작성일

아름다운 밤이예요~

우디스님의 댓글

우디스 작성일

ㅋㅋㅋ감성적이시네용 ㅎㅎㅎ

미르프리님의 댓글

미르프리 작성일

좋은글입니다

한비로님의 댓글

한비로 작성일

캬 느낌있네요 ㅎㅎ

Guava님의 댓글

Guava 작성일

잘 쓰시네요

Night4님의 댓글

Night4 작성일

좋네요

후후하핳님의 댓글

후후하핳 작성일

느낌있네요ㅋ

제이든89님의 댓글

제이든89 작성일

느낌있는 좋은 글이네요ㅎ

Houa님의 댓글

Houa 작성일

졸네요 ㅎㅎ

히루리님의 댓글

히루리 작성일

조은 글입니다

Joa1718님의 댓글

Joa1718 작성일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