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친 몰래 온몸을 적신 크리스마스 이브 >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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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친 몰래 온몸을 적신 크리스마스 이브 >

 12월 24일 오후 7시

1년 중 호텔 하루 숙박 가격이 가장 높은 날~!!
가장 멋지게, 이쁘게 꾸민 커플들이 향수를 온몸에 붓고 나와서
강남역 일대가 진정한 꽃밭이었습니다.

페로몬 수치가 가장 높고 진한 이 곳에서…

저는 온몸이 젖어갑니다... 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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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시간 전 - 12월 24일 오후 5시

온몸을 덜덜 떨면서 2시간 자전거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택배박스가 쌓여있습니다.

일단 얼어버린 몸을 좀 풀기 위해
냉동실에서 꽁꽁 언 얼음을 꺼내 조니워커 블랙을 좌아악 붓고
코카콜라를 넣은 뒤 얇게 썰은 레몬을 넣어야 하는데요.^^

레몬은…
레몬은… 없어요!!
사실 이제 체력도 없고!!
구멍 안 난 팬티 한 장도 없고!!
길에 나가면 널리고 널린 차도 한 대 없고!!
아래 저장고도 텅비어 없고!! 후손 볼 생각도 없구요 ㅎㅎ

그래서 그냥 다이어트용 깔라만시 원액을 콸콸~!!(멋지게 하려다 쫙 부음)
그리고 흡입~!! 후아~!! 후~후아~!! 또 한 잔~!!

바쁜 업무 스케쥴로 인해
여행 준비를 전혀 못하고 올 태국여친을 위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품들이 들어있는 택배박스가 도착해 하나씩 열어봅니다.

치약, 칫솔, 슬리퍼, 마스크, 간편한 여성용 셔츠, 반바지, 렌즈, 방향제,
그리고 따로 잠그는 후크가 없이 편한 프리사이즈 심리스 브라 팬티 세트.

도착했을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작은 쇼핑백에
옮겨담는데 박스가 하나 남습니다.
주문한 수량은 이미 다 옮겼는데… 하면서 박스를 열어봅니다.

“랜덤 제공 추가 사은품 - 밤을 위한 커플템”이라 쓴 메모지와 함께 나온 것은…

이!! 이!!
이…이것은!!!

와이존 계곡만 간신히 가리고 나머진 신발끈보다 얇은 줄로 된
끄…끄…끈팬티!!!

정말 이거 하나로 동구멍이랑 보구멍을 가릴 수 있는 것인가!!!
아~ 아니면 그냥 보이는 것이 목적인 것인가!!!
우아아아!!!

그리고 절반은 꼭지부분을 가리고 그 위는 망사로 되어
어깨를 감싸돌아가는 부라자!!!

급하게 큰 잔으로 두 번 들이켠
커깔라(조니워커+깔라만시+콜라) 하이볼이 뇌를 지배하면서
마음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입어봐~
입고 싶었자나~
입고 거리로 나가~
육체를 구속해서 욕망을 분출해~!!
ㅂㅂㅇ의 느낌을 가져보란 말이야~!!!

그렇습니다. ㅎㅎㅎㅎㅎ

강남 한복판에 입고 나온 겁니다. ㅎㅎㅎㅎㅎ

겉으로 보기에는 검은색 아디다스 져지를 입고
모자까지 쓰고 편의점 도시락 사러 나온 듯 나왔지만

속에는!!

망사 부라자와 끈팬을 입고!! ㅎㅎㅎㅎㅎ
걸을 때마다 꼬X 양쪽 허벅지의 마찰을 제대로 느끼면서!!
망사 부라자에 닿아 흔들릴 때마다 꼭지는 점점 더 서고!!

으아아아!!!

처음엔 시선(?)을 즐겼지만
서서히 시간이 지나며 술은 점점 깨고

사람들도 가득한 횡단보도 신호가 바뀔 때마다
수십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지나가는데
모두 제가 입고 있는 걸 아는 것 같아 미칠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이게…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ㅎㅎㅎㅎㅎ
하지만 두 번 하지는 못 할 듯 합니다. ㅎㅎㅎㅎㅎ

집으로 돌아가려고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데
서로 다른 위치에서 3명이 빤~히 쳐다보네요.

땀이 줄줄 흐릅니다.
상의 위로 브라자 표시 나나?? 티도 입었는데요.
하의 밖으로 끈팬 표시 나나?? 딱붙는 바지도 아닌데요.

우아 진짜
다신 안해야..겠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왜 쳐다볼수록… 서는..거죠?? ㅎㅎㅎ

조조 조심히 돌아가야 합니다.
괜한 뻘짓거리하다 검문이라도 당하면
이 차림으로 할 수 있는 변명이 없습니다. ㅎㅎㅎ

쭈그리고 앉아도 위험하고
벽에 기대도 위험하고
허리를 숙이면 더더욱 위험…

12월 24일 가장 핫한 강남의 이 밤
최대한 조심히 집에 돌아갑니다. ㅎㅎㅎ

이렇게 선채로 돌아갑니다. ㅎㅎㅎ

댓글목록

에깅님의 댓글

에깅 작성일

머 한번쯤이야 어때요?
누구나 그런 기질은 다 갖고 있다고 봅니다
그걸 실행하냐 안하냐는 각자 몫이지만요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하...한번이겠죠?? 그러겠죠?? 그런데 왜 계속 웹사이트를 검색 중일까요 ㅎㅎ 흐음 비싼 브랜드가 궁금해집니다. 감촉이?? 재질이?? 디자인은 그냥 다 같은 손바닥 반만한... 인데요 ㅎㅎ 아휴 왜 궁금해지는거죠??

에깅님의 댓글의 댓글

에깅 작성일

나이가 들수록 호기심이 많아지긴 하더라구요 ㅋㅋ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예전에 가수들 입는 털코트에 미쳐서 세자릿수 한번 지르고 7개월간 삼각김밥도 겨우 먹은 적 있습니다 ㅎㅎㅎ 어디 외부에 입고 나가지도 못할 걸 샀죠 ㅎㅎ

마오리전사님의 댓글

마오리전사 작성일

절라 웃고 갑니다 ㅎㅎ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ㅋㅋㅋㅋㅋ남자는 대접받고 남자는 이래야 하고 남자는 남자는... 그런 집안에서 자랐는데요. 먼가 개발 도중에 오류가 있었나봅니다. ㅋㅋㅋ

션이v님의 댓글

션이v 작성일

ㅎㅎㅎ 재미나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이젠 아무리 세워도 손가락 두 마디를 넘기기 힘들어서 그런지 입었을때 착하고 감기는 그 느낌이 마치!! 로봇 만화 주인공이 슈트를 입었을때 느끼는!! 쿠울럭 ㅋㅋㅋㅋㅋ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아시는 분이 성인용품점 해보려고 외국에서 헐값에 사와서 도와준다고 다양한 제품들을 나름 테스터로서 경험(?)한 이력이 있습니다. 거기서 1차 눈을 떴고 ㅋㅋㅋ 그리고 말라떼에서 ....쿠울럭!! ㅋㅋㅋㅋ

늙은스타벅스님의 댓글

늙은스타벅스 작성일

허걱.... 뵨태??????? ㅎㅎㅎ

근데, 시간적 흐름과 정신세계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21세기형 수필이 아닌가라는.....

잘 읽었습니다... 재밌어용!!!!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인정합니다... 사실... "공"과 "수"의 오묘한 세계를 탐구하기 위해서는 문고리를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문고리를 돌렸을 때... 그 때를 절대 후회하지 않... 쿠울럭 ㅋㅋㅋㅋ

한국개나리님의 댓글

한국개나리 작성일

재밌네요 ㅋㅋㅋㅋㅋ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ㅋㅋㅋㅋ새해에는 재미와 맛만 추구하려구요!! ㅋㅋㅋ

한국개나리님의 댓글의 댓글

한국개나리 작성일

그래주시면 저같은 눈팅족은 즐겁게 감상하겠습니다 ㅎㅎ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아후~ 우리 또 재밌다 재밌다 해주시는 분이 최고지요 ㅎㅎ

한국개나리님의 댓글

한국개나리 작성일

재밌네요 ㅋㅋㅋㅋㅋ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역시 이런 주제가 잘먹히는군요 헤헤

원주민9님의 댓글

원주민9 작성일

후아 대박이네유 ㅋ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이러다 정체성을 잃어버리는건 아닌지... 아니면 혹시 이미 잃어버린 건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원주민9님의 댓글의 댓글

원주민9 작성일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클나유 ㅋ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좋은 나라에 태어나서 몰래 숨길 수도 있고 돌팔매질도 안당하구요 ㅎㅎㅎ

원주민9님의 댓글의 댓글

원주민9 작성일

하이나코 ㅋ

진라면님의 댓글

진라면 작성일

닉넴을 보니 말라테 육교 건너가신 분이네요. 저는 그쪽 취향은 아니지만 눈감으면님 취향 존중하고 잼난글 많이 올려주세요.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그러게요 이러다 이러다!! 정말 육교 아래 서있을지두요 ㅎㅎ 에이 그래도 슴가 확장 수술에 지갑을 열겠어요?? 에이 설마 웹사이트 검색만 할 뿐이에요 ㅎㅎㅎㅎ

하마덧니뽑기님의 댓글

하마덧니뽑기 작성일

하이고..별스럽습니다.
왜 ?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그러게요 끝까지 가보려합니다 ㅎㅎ 어떤 마무리일지 궁금하기도 해서요 ㅎㅎㅎ

미라클16님의 댓글

미라클16 작성일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오늘도 재미재미를 드릴 수 있어서 넘 좋습니다 ㅎㅎ

미라클16님의 댓글의 댓글

미라클16 작성일

글을 참 재미나게 쓰십니다 ^^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재미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숟가락살인마님의 댓글

숟가락살인마 작성일

왜 선채로 돌아가셨습니까 ㅎㅎㅎ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요거... 한 번 더 입어볼까요오 ㅎㅎㅎ 그럼 이번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ㅎㅎㅎ 혹시라도 어디서 걸릴 생각하면 등짝에 땀이 한가득입니다만 ㅎㅎㅎㅎ

louse님의 댓글

louse 작성일

마간다 작가님 !  쌀라맛 뽀  임당!
태국여사친 도 시리즈 주인공으로 나오시나여 ?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방콕에만 5명이 있어서요 ㅎㅎ 다들 코로나 풀리고는 한국에 자주 오네요~!!^^ 이럴수가... 공항에 데리러만 다닙니다... 제가 나가야 하는데요... ㅎㅎㅎ

louse님의 댓글의 댓글

louse 작성일

최소한 5편은 되겠네여!!
기대만땅구 입니당!!!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침대에서의 쿰척쿰척을 들려드려야 하는데요... 제가 그쪽으로 많~이 약하기도 하고 해서 생활 스토리로 자주 뵐 거 같습니다.^^ 육체에는 관심이 많은데요. 합체에는 영... 이라서요 ㅎㅎ

louse님의 댓글의 댓글

louse 작성일

방콕외 다른 처자들도  주인공으로 대입시켜 실습 하시면  남주가  될  능력을  다 갖추신것    같습니다 ㆍ 가대열차  출발 했습니당!

qntksss님의 댓글

qntksss 작성일

재밌게 잘봤어요ㅋㅋ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소재가 또 생겨야 할텐데요 ㅎㅎㅎㅎ

만아바님의 댓글

만아바 작성일

ㅎㅎㅎ 거기까지만 하시고 더 건너가진 마세요 ㅎㅎㅎ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혹여나 도난 그런 시스템에서 옷안 수색을 하면... 어떻게 해명을 해야 할지 막막할거 같습니다 ㅋㅋㅋㅋ

샤샤샷님의 댓글

샤샤샷 작성일

ㅋㅋㅋ 재밌게 잘보고 갑니다^^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더한 내용이 나올 뻔 했는데요 ㅎㅎㅎ 사 실 은 ㅎㅎㅎ

이하늘하늘님의 댓글

이하늘하늘 작성일

글을 엄청 재밌게 쓰는 재주가 있으십니다 ㅎㅎ 덕분에 밝게 웃고 아침 시작하네요 감사합니다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한번 쫘악 쓰고서 내용을 고치지는 않습니다. ㅎㅎㅎ 그냥 느낌상 좋다 하면 바로 등록하는 편이라서요 ㅎㅎㅎ

쌍100님의 댓글

쌍100 작성일

잘보고갑니다 ㅎㅎ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네 ㅎㅎㅎㅎㅎㅎ

시티정글님의 댓글

시티정글 작성일

용감하시고 부럽네용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지인들이 그럽니다. 분명 머리속에 부품 20%가 덜 들어간게 틀림없다구요 ㅋㅋㅋㅋ

장백님의 댓글

장백 작성일

재미있고 스릴 넘치는~~~ㅎㅎㅎ  누구나 한번쯤은 동경허지 않나요~?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그쵸?? 다들 동경하는거죠?? 어휴~ 그럼 또 해도 되려나요 ㅎㅎ 이러다 어디서 걸리면 어휴 등짝에 소름이 쫘악 입니다 ㅎㅎㅎ

말라테마싸랍님의 댓글

말라테마싸랍 작성일

재밌어 보이네요ㅎㅎ

주워드세요님의 댓글

주워드세요 작성일

재밋게 잘보고갑니다 ㅎㅎ

코르크님의 댓글

코르크 작성일

끈팬티 인증 부탁드리겠습니다? ㅋㅋㅋ

지금도눈감으면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도눈감으면 작성일

저...저...정말이요?? 전 해드릴 수 있습니다만 ㅎㅎㅎ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음꽈 ㅋㅋㅋㅋㅋ 우둘투둘 엉드름 사이에 박혀있는 천조각!! ㅋㅋㅋㅋㅋ

히든곰님의 댓글

히든곰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기네요

고고마닐님의 댓글

고고마닐 작성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글쓰는 재주가 있스십니다 ㅋㅋㅋ

즐마는삭마님의 댓글

즐마는삭마 작성일

좋은데요

케빈팀장님의 댓글

케빈팀장 작성일

잘보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