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 한국에서 세부사는 필녀에게 호구잡힌 따끈따끈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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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 한국에서 세부사는 필녀에게 호구잡힌 따끈따끈한 썰;;


회원님들 다들 크리스마스 시즌 따끈하게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야 머 한국에서 조용히 잘 지내긴 했는데, 참 선의를 베풀었다가 예상치도 못한 결과를 맞이하며 호구 제대로 잡힌 썰을 한번 풀어볼까 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씁쓸하네요.

저는 사실 세부에 주기적으로 방문을 하곤 했습니다. 어학연수도 반년정도 있었고 연식있는 마간다 회원중 펌프,재규어,시티그릴, 미가, 수 등을 기억하는 세부의 황금기를 누렸던 아재입니다.

당시에는 머 KTV,JTV 등은 심심할때 가끔씩 놀러만 가는 수준이었고(아마 페소거지 학생이었던 관계로 ㅎ) 하루에 1천페소면 클럽(펌프, 줄리아나)+한식당+프린스코트(퀸스랜드) 코스로 모든게 가능하던 시절이었죠(지금이랑 비교하면 참 저렴하죠.)

클럽에 오는 처자들도 대부분 업소걸들이 많긴 하였지만 돈을 요구하는 그런 시절이 아니었어요. 세부 클럽과 아레나,재규어로 대표되던 KTV도 로망이 있던 시절이었지요.


각설하고, 오늘 소개할 분은 저시절을 경과하여 2016년 경(기억으론) 망고 J-ave(줄리아나)에서 만났던 처자와 관련됩니다. 옥타곤 아이콘은 없던 시절이었고요.

이미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클럽의 로망은 사라지고 돈을 요구하던 시절이 되었음에도, 이 처자는 그냥 저랑 노는게 좋다고 하고 돈을 요구하지도 않는 훌륭한 마인드로 인하여 지금까지 계속 연락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남친이 애 만들어놓고 도망가는 바람에 한국혼혈 아이도 키우는데도 씩씩하고 순수한 매력이 있어서 계속 연락을 하며 친하게 지냈었죠. 여권도 만들면서 중동이나 미국쪽에 취업도 준비하고 있다 하여 정신이 잘 박혀있는 필리피나구나 싶었고요.

그런 그녀가 이번 12월24일날 이브 저녁 한달만에 연락이 옵니다. 크리스마스 잘보내라고 연락이 온줄 알았습니다.

잘지내냐고 물어보니, 안그렇다고 합니다. 일자리가 없어서 가난하다고 쓴 웃음을 짓는데, 여기서 마음이 약해져 버렸네요.

단 한번도 서포트 해본적 없던 제가 "혹시 지금 이 늦은 시간에 돈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 하자 마자, 매우 적극적인 답변이 들어 옵니다.

"아차, 이거 이상한데...."싶었지만, 크리스마스 가게도 많이 안열고 아들도 부양하고 있는 그 필피나의 처지를 잘 알기에, 고민하다가 페이팔로 송금해 주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사실 3천페소만 보내주고 싶었거든요. 근데 제가 처음 보내는 입장에서 필핀 물가의 살인적인 상승도 있고, 제 가오도 있기에 5천페소를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1만페소 이상은 버릇 나빠질까봐 생각도 안했고요.

"정말 고맙다, 가족들이랑 먹을 것들 잘 사겠다"이런 답장에 고마워 하는 느낌이 보여, 나름 제 자신이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축의금 정도 보내는 금액으로 그래도 일주일 정도 먹을거리 장만정도는 되니 연말까지 괜찮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고요.


그랬던 그녀가.....


12월 25일 낮에 다시 메신저가 옵니다.

술을 마시고 싶다고 합니다(사실 이부분은 사적인 이야기가 있어서 사진은 스킵하도록 하겠습니다.)

술마시고 싶은데 더 돈을 보내줄 수 있느냐고 합니다.

5천페소를 보내준지 단 14시간 후의 일입니다...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 5천페소(12만원 정도)의 금액이 물론 누구에게는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한국에서도 절대 적은 돈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하루종일 알바를 해도 최저시급으로는 12만원 하루에 벌기 쉽지 않습니다.

그 돈을 단 반나절만에 다 먹거리에 썼다고 더 보내줄 수 있냐고 하는 이 처자에 갑자기 정나미가 떨어지더라고요.

베풀고 싶은 제 선의가 한순간에 실망과 후회로 변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7년간 컨택하던 이 처자를 이제는 놓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친구 혹시 샤부하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돈을 요구하는 필리피나의 생태를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생각하던 저도 이런 경우가 생기네요. 저와 같은 경험을 가지신 분들 꽤 많겠죠??ㅎㅎ

향후에 이런일 또 생기면, 차라리 먹거리를 사서 국제우편으로 보내버릴까요? ㅎㅎ

사람일 정말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그냥 농담이었다고, 기분 나빠하지 말라고 연락이 또 온건 안비밀;;)

댓글목록

도라이77님의 댓글

도라이77 작성일

글읽고 씁쓸한 느낌인건 안비밀요 ;;;;

JSbro님의 댓글의 댓글

JSbro 작성일

사람은 변하죠. 머 저도 변했겠지만..

justperson님의 댓글의 댓글

justperso… 작성일

굉장히 씁쓸하내요 jtv에서 알게된 바바애 처음부터 힘들다고 돈달라고 해서 차단했던 기억이 나내요

루비린님의 댓글

루비린 작성일

형편이 안좋아서 측은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지만
문제는 돈을 보내줘도 진심으로 고마워 하지 않는다는거죠

JSbro님의 댓글의 댓글

JSbro 작성일

돈을 요구하는 저의가 배고픔이 아니라, 유흥비와 약(?)값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있습니다. 머, 그냥 없는돈 치는거죠 머;

클럽페이스님의 댓글

클럽페이스 작성일

쉽게 번돈은 쉽게 쓰게되듯이 오히려 씀씀이만 커질수있을꺼 같네요ㅜ

JSbro님의 댓글의 댓글

JSbro 작성일

필핀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겠지만, 마닐라야 머 원래 그랬었고, 세부는 2010년 이전엔 정말 순수함이 가득했었는데, 그 순수함이 다 사라졌지요. 스마트폰때문에 모든것을 다 버렸다 생각하고 있는 1인입니다.

육보시스님님의 댓글

육보시스님 작성일

호이가 계속 되면 자기네들이 둘리인줄 아는게 피나이들 습성이죠 이번에 나를 도와줬으니 고맙다는 생각보다 저번에는 줬는데 이번에는 안줘? 나쁜놈이네 그런 마인드라....

JSbro님의 댓글의 댓글

JSbro 작성일

혹시, 케인tv 케청자신가요? 호이-둘리를 아시네요? ㅎㅎ

Dani09님의 댓글

Dani09 작성일

저는 서포트는 같이 있는 상황 아니면 안한다는주의라서..  한국 들어오면 안부정도만 간단히 연락하고 나머지톡은 씹어요
필 들어오면 귀신같이 알고 톡이 오는데 신기해요

JSbro님의 댓글의 댓글

JSbro 작성일

저는 사실 주 거주기간이 2010년 이전이라 돈문화가 아직도 익숙치는 않습니다. 밥 맛있게 놀고 같이 놀아주고 택시비 넉넉히 정도, 가끔 선물정도여도 정신박혀있는 사람은 된다 주의였는데, 2018년 기점으로 그 생각이 다 사그라졌죠 ㅎㅎ

꿀떡씨님의 댓글

꿀떡씨 작성일

떡값 후불 정산이라 생각하시고 그러려니 하세요, 최소한 먹었으니 되었습니다. 먹지도 못하고 돈만 날린 사람들 수두룩합니다

JSbro님의 댓글의 댓글

JSbro 작성일

내가 페이한 금액에 응당 맞는 요구가 필요하겠지요. 사실 불쌍한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을수나 있겠냐만은...

원주민9님의 댓글

원주민9 작성일

저는 돈 보내달라고 하면 다 땅갈이네유 ㅎ

JSbro님의 댓글의 댓글

JSbro 작성일

저도 마찬가지쥬. 근데 오랬동안 잘 지낸 친구가 이렇게 눈에 불나게 들어오니, 아 얘들은 다 똑같구나 이런 생각입니다.

원주민9님의 댓글의 댓글

원주민9 작성일

애들 습성은 대부분 같은거 같아유 ㅠ

쟈니브라보VillaJB님의 댓글

쟈니브라보Vill… 작성일

역시 한치도 다르지 않은 피나이들

한도 끝도 없죠 ^^;

JSbro님의 댓글의 댓글

JSbro 작성일

쟈니님의 대처법이 궁금하네요 ㅎ 고수의 대처법은 과연;

쟈니브라보VillaJB님의 댓글의 댓글

쟈니브라보Vill… 작성일

저는 바바에들 하는짓거리보고 판단합니다.

직접적인 도움은 줄지언정 왠만해서 돈은

안줘요

보래이님의 댓글

보래이 작성일

사람마다 성향도 다르고 생각하는것도
다르니 머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머
안보내시는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JSbro님의 댓글의 댓글

JSbro 작성일

감사합니다. 그냥 푸념글이었는데, 생각치도 못한 댓글과 호응들에 놀랐어요 ㅎㅎ

션이v님의 댓글

션이v 작성일

환경이 그들을 변화시키는 것인지.. 씁쓸하네요ㅠ

짱가짱짱님의 댓글

짱가짱짱 작성일

선의로 하신거니 좋게 생각하세요 ㅎ 다음에 더 큰돈 나갈거 막았다 생각하시구요 ㅎ

JSbro님의 댓글의 댓글

JSbro 작성일

애정어린 답글 감사합니다^^

태조왕껌님의 댓글

태조왕껌 작성일

선의로 보냈으니
선의만 남기고 잊어버리시는게...

팔등신님의 댓글

팔등신 작성일

끝맺음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하마덧니뽑기님의 댓글

하마덧니뽑기 작성일

이래서  함부로 돈질  못 합니다

에어로스미스님의 댓글

에어로스미스 작성일

예전 추억이 떠오르네요ㅎㅎ

아다리가맞아야지님의 댓글

아다리가맞아야지 작성일

전 돈 얘기 나오는 순간 무조건 차단ㅋㅋ

에깅님의 댓글

에깅 작성일

나름 경험이 많이시겠지만 전 돈 이야기 나오면 바로 손절입니다
물론 저도 경험에서 나온 댓글입니다 ㅋㅋ

현지이님의 댓글

현지이 작성일

그지근성은 어디 안가네요

justperson님의 댓글

justperso… 작성일

아니 우리가 바보도 아니고 하루도 안지나서 돈더보내 달라는것은 정말 화가나내요..손절하셔야 겠내요

JSbro님의 댓글의 댓글

JSbro 작성일

머 항상 제가 먼저 연락하던 것은 아니었으니... 손절할 생각입니다 ㅎ

maktob님의 댓글

maktob 작성일

떡값 후불이네요

JSbro님의 댓글의 댓글

JSbro 작성일

음... 다들 그런 뉘앙스로 말씀하시더라고요 ㅎㅎ

락대로님의 댓글

락대로 작성일

같이 있을때는 몰라도 한국에 있는데?
그리고 내애를 키우느것도 아닌데 굳이?
저라면 아예 안보냈겠지만
그냥 주신거니 잊어버리시는게 맘 편할듯요

JSbro님의 댓글의 댓글

JSbro 작성일

저도 안보내는 1인인데, 참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네요. 측은지심 ㅋㅋ

ㅌr락천ㅅr님의 댓글

ㅌr락천ㅅr 작성일

바로 땅갈이 정답이네요..

JSbro님의 댓글의 댓글

JSbro 작성일

머 나중에 또 머라하면 차단박아버려야죠

느그서장남천동살제님의 댓글

느그서장남천동살제 작성일

저랑 연락하는 필녀는 8개월 정도 되었는데 저한테 돈요구는 한적이 없네요. 케바케인가 봅니다

JSbro님의 댓글의 댓글

JSbro 작성일

7년을 알고 지냈지요. 코로나때도 돈요구한 적이 없는데, 크리스마스시즌때 참... 제가 먼저 도와준거긴 하나 그 이후의 행태가 정나미가 떨어지긴 합니다.

오퍼튜니티님의 댓글의 댓글

오퍼튜니티 작성일

헐 오래 알고 지내셨네요. 감정이 묘하실거 같네요. ㅠㅠ

제이슨뉴요커님의 댓글

제이슨뉴요커 작성일

한국여자 만나는게 역시 여러모로 좋죠

esse111님의 댓글

esse111 작성일

답이 없네용....

승기스님님의 댓글

승기스님 작성일

저도 돈 보내줄때는 꽁으로 했던 애들만..  그리고 2번은 안되는걸로

앤놀이님의 댓글

앤놀이 작성일

따로 교육을 받는듯..

샤샤샷님의 댓글

샤샤샷 작성일

선의를 베풀어도 돌아 오는게...

주워드세요님의 댓글

주워드세요 작성일

하하.. 잘보고갑니다 ㅎㅎ

고고마닐님의 댓글

고고마닐 작성일

아 이거는 언젠가는 좋은결과가 오는거겠죠 ?

그총각님의 댓글

그총각 작성일

좋은 에피소드도 올려주세요 너무 우울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