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했다 우리가 만나 지우지 못할 추억이 됐다. EP1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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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했다 우리가 만나 지우지 못할 추억이 됐다. EP1



코로나팬데믹도 한참 전...벌써 한 5~6년은 지난 얘기 같네요.

마닐라 모 KTV에서 아무생각없이 그 아이를 초이스했고 운좋게 다시 만날 기회가 생겼고 어쩌다보니 사랑까지했던 썰을 풀어볼까해요. 요즘따라 문득 문득 생각나서 말이죠ㅋㅋ

방필 일정중 마지막날 밤...항상 드라마틱한 일은 마지막날 밤에 벌어지더라구요.

지인과 KTV에 방문했고 쇼업중에 다른 예쁜아이들 많았는데 유독 예쁜 눈으로 수줍게 눈웃음치며 제발 자기 뽑아달라고 간절하게 쳐다보는 아이가 있어서 별 망설임없이 초이스했습니다.

앉혀놓고 보니 통통과 뚱뚱사이... 제 이상형과 전혀 거리가 멀었고, 목소리도 예쁘지 않고, 나이도 KTV치고 꽤 많더라구요. 물론 애딸린 싱글맘이였고...

평소 예쁜 눈을 가진 여성을 좋아하는데...그 눈에 혹해서 다른건 안보였던듯 합니다.

나중에 지인이 제게 너 그런 취향인지 몰랐다고 하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술 질펀하게 먹고 바파인해서 손잡고 나왔습니다.

숙소와서 문 닫자마자 무슨 야동의 한장면처럼 내 바지를 벗기더니 빨아재낍니다. 오줌싸고 그래서 냄새도 날껀데...씻고 하자니깐 괜찮다면서 막무가내요ㅋㅋㅋㅋㅋㅋㅋ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엄청나게 야한 밤이였죠.

아침에 눈떳더니 여전히 제 소중이 손으로 잡고있던 아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깬걸 알고 또 바로 빨아재끼더라구요. 모닝쏙쏙 함 하고 갈 줄 알았는데 계속 붙어있습니다.

오후에 한국 돌아가는 일정이라 저 혼자 좀 쉬고 싶었는데...돌아갈 생각을 안하더구요.

눈치줄겸 오후에 한국가야한다 말하니깐 공항까지 데려다 준답니다ㅋㅋ 에고~

모닝쏙하고 점심먹기전에 함하고 호텔떠나기전에 또 하고...공항가는길에 다리가 후덜거리더라구요.

그 아이는 실제로 공항까지 배웅해줬고 서로 메신저 교환한후 빠이빠이 했습니다.

한국 돌아와서도 그 아이는 제게 자주 연락했습니다. 매일 잘지내냐고 인사하고 영상통화도 하고...

그때까지만해도 전 별 감정을 못느겼는데...그 아이는 엄청 적극적이였어요.

뭐~ 그러다 돈이나 좀 보내달라고하겠지...안주면 자연스럽게 끝날 사이정도로 생각했는데...

돈 요구 같은거 일절없고 진짜 자기가 무슨 애인인 마냥 굴더라구요. 저도 뭐 그냥 그냥 싫은게 아니라 적당히 받아주긴했고요.

한국돌아온지 한 한달쯤 지났을까?? 정말 예상치도 않게 회사에서 항공권을 선물받았습니다.

공짜항공권이 생겼는데 고민할게 있나요? 바로 연차 덕지덕지 붙여서 한달여만에 갑자기 재방필했습니다.

그 아이에게 마닐라간다니깐 엄청 좋아하네요. 공항 마중나가고 내내 붙어있겠다고 합니다.

굳이 그럴필요 없다니깐 꼭 그렇게 하겠다고 하네요.

KTV 출근 안해도 되냐니깐 안해도 된답니다. 완전 막무가내였어요.

늦은 밤비행기였고 그날따라 지연이 만나서 2시간정도 더 걸렸습니다.

도착하니깐 새벽1시가 넘었고...그 아이는 혼자 11시에 나와서 기다렸다고 하네요.

더운데 안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혼자 땀 뻘뻘흘리며...뭔가 참 짠하더라구요.

숙소에 짐풀고 바로 그 새벽에 소고기 먹으러 갔습니다. 너무 고마워서 사주고 싶더라구요.

거의 동틀때까지 고기와 술을 마셨으면 이제 남녀과 하나되는 일만 남은거죠. 거짓말 안하고 그날 침대 다리 하나 부러졌습니다;; 물론 침대가 약했서 그랬을꺼에요.

해가 중천에 떳을때까지 자고 일어났더니 그 아이가 사실 할 말이 있답니다.

오늘 아빠 생일이라 고향집에 다녀와야 한답니다. 여기서 왕복 한 3시간넘게 걸리고 오늘 밤 늦게나 올꺼라고 합니다.

전 속으로 잘됐다고 생각하고 굳이 밤늦게 올 필요 없다고 내일와도 좋으니깐 갔다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기분 상한 표정을 지으며 저도 같이 가잡니다ㅎㄷㄷ

난 어제 밤늦게와서 너무 피곤하다고 좀 쉬고 싶다고 설득해봐도 소용없습니다. 굳이 굳이 같이 가잡니다. 떨어지기 싫답니다. 에효~~

한참을 씨름하다 결국 제가 졌습니다. 옷 주섬주섬 차려입고 그랩 잡습니다.

고향집이 안티폴론가 어딘가...지도상 퀘존 약간 윗쪽인것 같은데...왜 3시간걸린다고 하는지 그때는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랩을 타고 잘 가고있는데 한40~50분 달렸을까...기사가 더 이상 못간답니다. 그랩이 더 갈수없는 지역이래요ㅋㅋ

그랩이 못가는 지역도 있다니...놀랍게도 있답니다ㅎㄷㄷ

여기부터 어떻게 가야하냐고 그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트라이씨클을 타고 가야한답니다.

우와~~ 이 더운 날씨에 흙먼지 다 뒤집어쓰고 그걸 타야한다고??

진짜 욱했지만 여기까지와서 선택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가는길은 점점 울퉁불퉁...그랩이 안간다고 할 만 했네요.

흙먼지로 온통 샤워하고 귀고막을 찢을듯한 굉음과 척추를 끊어버릴듯한 승차감은 정말 다신 경험하고 싶지않은 추억이네요.

근데 점점 트라이씨클이 산길로 올라갑니다.

순간 당황해서 그 아이에게 어디가는거냐고 물었더니...괜찮답니다. 고향집 가는길이 좀 험하답니다.

마치 어디 끌려가는것 같았습니다.



To be continued...

댓글목록

저녁하늘님의 댓글

저녁하늘 작성일

다음편 궁금합니다. ㅎㅎ

원주민9님의 댓글

원주민9 작성일

뭔가 다이나믹하네유 ㅎ
담편 기대할게유 ㅋ

임악동님의 댓글

임악동 작성일

커밍순?ㅎ

까아치1님의 댓글

까아치1 작성일

감사합니다.
간만에 재밌는 글 읽고, 또 다음편이 기대가 되네요^^

마닐라부자님의 댓글

마닐라부자 작성일

기대됩니다 다음편 ㅎ

dragonyong님의 댓글

dragonyon… 작성일

알찬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 빨리 좀 부탁드립니다.

오장풍님의 댓글

오장풍 작성일

재밌게 잘 봤습니다 후속편 기대되네요 ^^

그저그래님의 댓글

그저그래 작성일

오~이런 귀한 경험담을...감사합니다.
다음편 기다리겠습니다~!!!!!

bbarubbaru님의 댓글

bbarubbar… 작성일

오오 흥미진진합니다 기달려지네요 후속편

폴바셋님의 댓글

폴바셋 작성일

재밌는 연재의 서막이 열렸네요..

어서 이어 주세요...

Meak님의 댓글

Meak 작성일

간만에 방문했는데 재미지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장편 살라맛 입니다 ^.^

아아아아하님의 댓글

아아아아하 작성일

마무리 파트만 보면 엄청 무서운 얘기같네요ㅋㅋㅋㅋㅋ 흥미진진해서 다음편이 기다려집니다

첨왔습니다님의 댓글

첨왔습니다 작성일

재미지네요 ㅎㅎㅎㅎ

늙은스타벅스님의 댓글

늙은스타벅스 작성일

어허.... 긴장감 넘치는데요 ㅎㅎㅎ

도라이77님의 댓글

도라이77 작성일

오 글쓰시는 능력이 탁월하십니다. ㅎㅎ
위에 휜님들처럼 다음편 기다리는 1일 추가입니다

천지자님의 댓글

천지자 작성일

저도 자기네집에 가자고 한 아이가있었는데 더 정들까자 무서워서 못가겠더라고요 ㅎㅎ;;

markJ님의 댓글

markJ 작성일

흥미진진
재밋네요!!ㅎㅎㅎ

션이v님의 댓글

션이v 작성일

다음편 기다리고 있습니다ㅎ

폰데로사님의 댓글

폰데로사 작성일

결혼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뜻밖에 처자집 방문하게 되는 스토리는 언제나 흥미진진 합니다~ ㅎㅎㅎ

알맨님의 댓글

알맨 작성일

우와 흥미진진하네요. 기다리게하는 묘한 매력이..

esse111님의 댓글

esse111 작성일

담편 기다릴꺠요~

아마도님의 댓글

아마도 작성일

러브에서 범죄물 사이를 오가는 듯 ㅋㅋ

그냥저냥님의 댓글

그냥저냥 작성일

오랫만에 맞이하는 끊기신공 이군요...

오샹님의 댓글

오샹 작성일

크 중간에 잘 끊으시네요 ㅋ 필력이 좋으십니다 ㅎㅎ

Oppo님의 댓글

Oppo 작성일

글솜씨가 빠져들게하는 매력이 장난아시십니다 ㅋㅋㅋ

kyo3님의 댓글

kyo3 작성일

흥미진진하네요~ 다음편 기대해봅니다

미라클16님의 댓글

미라클16 작성일

다음글 기대합니다. 저라면 못 갔을것 같은데 ^^:

샤코님의 댓글

샤코 작성일

필력이 매우 훌륭합니다!! 흥미진진

mksh님의 댓글

mksh 작성일

프로빈스 시골 너무 험난하군요!

육보시스님님의 댓글

육보시스님 작성일

간만에 흥미진진 스토리네요 다음편 기대됩니다 ㅎㅎ

방수곰절대아님님의 댓글

방수곰절대아님 작성일

진짜 재밌네유!

디폴트님의 댓글

디폴트 작성일

캬 ~ 이런재미 부럽습니다

huhuhuha님의 댓글

huhuhuha 작성일

로컬방문은 짜릿하죠 ㅎ

찮은이형님의 댓글

찮은이형 작성일

오랜만에 읽으면서 발기했네요 ㅋㅋㅋ 다음편이 너무 기대됩니다!!!

정예멤버님의 댓글

정예멤버 작성일

와..소설같이 잼나용..

파랑케님의 댓글

파랑케 작성일

겁나재밋네욬ㅋ 다음편잇을려나

그총각님의 댓글

그총각 작성일

3편 보고 왔습니다

변발님의 댓글

변발 작성일

육덕 좋아하는데ㅡ너무 좋은데요

제이든89님의 댓글

제이든89 작성일

너무 글솜씨가 좋으시네요ㅎㅎ

지굼이뉘12님의 댓글

지굼이뉘12 작성일

글 잘쓰시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