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카페들어왔네요. 조금 외람되지만 필리핀 사신지 오래되신분들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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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카페들어왔네요. 조금 외람되지만 필리핀 사신지 오래되신분들은 무슨재미로 지내시나요?
저는 2006년도부터 마닐라 거주하다 2011년부터는 일년에 독일반 마닐라 반 왔다갔다 하며 지냈는데요,
처음 그렇게 즐겁던 JTV, 클럽들 다니며 스쳐지나갔던 여자들은 언제부턴지 홈런을 쳐도 아무 감흥이 없고,
마닐라의 오래된 유명유흥업소들은 오랜시간 저와함께 늙어가는 친구들로 방문의욕이 없고, 중소나 KTV는 전혀 눈이 가지 않네요.
최근 몇년간 필리핀에 지낼때 너무 할게 없어 지방으로 참치낚시를 다니기도 하고, 동물단체봉사활동도 나가보고,
다른섬에 있는 좋은 호텔 리조트들 탑10을 뽑아 전부 다녀보기도 했지만 이젠 흥미가 없어지네요.
다들 좋아하시는 골프나 카지노도 관심이 없고, 여자문제는 정리해야하는것만해도 이미 골칫거리라 질색입니다.
오랜기간 뿌려온 씨앗들로 건강하게 자라는 자녀들때문에 필리핀에 정기적으로 방문할수밖에 없지만 이제 갈수록 힘이 빠집니다. 
다음주에 아이들중 하나 졸업식으로 또 방필예정이다 보니 이번엔 한달간 또 뭘 할지 고민입니다.
제가 아는 카페 올드맴버님들도 분명히 현타가 오셨을텐데 어떤 원동력으로 계속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뜬금없는 글 술한잔 하고 답답해서 글 남기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_________^님의 댓글

^________… 작성일

아 내공이 딸려서 무어라 말씀드릴게 없네요..ㅠㅠ

몰황님의 댓글

몰황 작성일

먹구ㅠ살려구 살지 재미로ㅠ사는거 아이다 아입니꺼

그 부러운 재력에 울고갑니더

늙은스타벅스님의 댓글

늙은스타벅스 작성일

무슨재미로 사냐는 질문에 울컥하네요.... ㅠ.ㅠ

젊어서는 그저 모든게 신기하고 재밌어서 살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올라가는 인지도와 권력(?)으로 살았고,
통장에 돈이 좀 모이고 하니, 도박과 골프로 건방지게도 살았고,

어느날 문득, (다른 어른분들께는 죄송합니다.) 현타가 크게 와서,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지금은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면서 살고 있는데,,,,
가족과 떨어져 있으니, 이것 또한 미칠 노릇이고...

요즘 제가 제게 하는 질문이 바로 왜 살지 입니다....

26년차가 되니, 필리핀/한국 뭐 그런 의미도 없어지고, 한국여자/필리핀여자 뭐 그런 의미도 없어지고... (일단, 서질 않으니.... ㅠ.ㅠ)

자식 커가는 모습, 그리고 그 자식이 앞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해야 할지 궁리하며 살게 되네요...

이태원선비님의 댓글의 댓글

이태원선비 작성일

선배님 항상볼때마다 닉네임이 뭔가 뭉클한느낌을 주십니다..

꿀떡씨님의 댓글

꿀떡씨 작성일

애기 재롱 보면 세상 행복합니다. 애기가 모든 유흥의 흥미를 다 잃게 만들었네요

망쿳님의 댓글

망쿳 작성일

한국에 오래 산 사람으로서
재미 1도 없지만 그냥 살아지긴 하더라구요.
필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겠죠?

폰데로사님의 댓글

폰데로사 작성일

필리핀에 가시는 목적이 "재미" 인가 봅니다.
재미를 찾아서 가면, 처음에는 재미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지루해 지겠죠. 뭔가 다른 목적을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말씀하신 걸로 봐서는 경제적으로 풍족하신 듯 하고.. 필리핀에 있는 자녀가 졸업한다고 하시지, 애기 재롱볼 나이는 지난것 같군요. 여행이나 스쿠버다이빙 같은 새로운 취미를 찾아보시는건 어떨지요. 필리핀 바다속이 참 예쁩니다.

태조왕껌님의 댓글

태조왕껌 작성일

선배님들에 비하면 아직도 어린이 수준이라.......

한번 방문해도 일주일짜리 단기 여행객에겐...

그저 다음여행 기다리는 낙 밖엔......

karloo님의 댓글

karloo 작성일

오래있다보면 그냥 살지요 ..말그대로..

otuki33님의 댓글

otuki33 작성일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도 가고 질리기도 하고 흥미도 잃고 하기는 합니다. 단지 위에 폰테로사 님께서 말씀하신 새로운 취미 좋지요...저도 흥미를 잃을때마다 새롭고 엉뚱한 취미를 찿곤합니다. 오래 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 있을때도 많습니다..인제는 흥미를 잃어가는 시점을 새로운 흥미꺼리를 찾는것도 건강에 좋을듯 합니다...새로운 일,취미,등등 찾아보세요~

골뱅이무침님의 댓글

골뱅이무침 작성일

그래서 우리 선배님들이 이런 노래를 부르셨나봅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몇년 후면 필리핀에서는 시니어가 되지만 오늘이 세상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서 기를 쓰고 놀고있습니다

한2님의 댓글

한2 작성일

필리핀 친구들은 뭐가 이렇게 행복하고 밝을까 그냥 쳐다보면서 삽니다

남작님의 댓글

남작 작성일

애들 미래를 계획하는 일.. 그게 다 입니다..
아이들이 다 커서 곁을 떠나면.. 그때에는 어찌 할지 잘 모르겠네요

쉬리오스님의 댓글

쉬리오스 작성일

그냥 살지요..허허

육보시스님님의 댓글

육보시스님 작성일

인생 무슨 낙으로 살지 라며 고민하고 싶네요 하루하루 치열하게 앞으로 뭐 먹고 살지를 고민해야 될 나이라 ㅠ 그래도 능력이 있으시니 여기저기 씨앗도 뿌리시고 책임도 지시겠지요?? 요즘은 씨앗뿌릴 능력도 안되서 그저 무자식이 상팔자다 라고 생각하며 사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ㅠ

Ma2iak님의 댓글

Ma2iak 작성일

ㄷㄷ.  이건 뭐... 따라갈자가 있을까하는데요

히까리님의 댓글

히까리 작성일

그나저나 필리핀 바다는 볼때마다 너무 예쁘네요

SMART악동님의 댓글

SMART악동 작성일

저는 이제 12년차인데, 비슷합니다. 홈런, 젯티비, 유흥,  필리피나 이런거 이제 재미 없습니다.
저는 그래서, 가까운 바탕가스 바닷가에 낚시나 갑니다. 가끔 처자 데리고 가기도하고, 요즘 필리핀에 캠핑이 점점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어서, 저도 캠핑도구, 텐트 등 한셋트 장만해서 이곳저것 다닙니다. 단, 안전이 검증된 곳으로만..(검증되어도 항상 조심해야 되는 곳이쥬)

추억회상님의 댓글

추억회상 작성일

이유가 있겠습니까ㅠ

벌려라하니님의 댓글

벌려라하니 작성일

형님들은 거의 경치 좋은곳에서 좋은공기 신선한 음식 드시면서 지내시더라구요

이주왠님의 댓글

이주왠 작성일

경치보러가야죠

아카도라1호님의 댓글

아카도라1호 작성일

그냥 살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