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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대형교회 경매와 공교회 회복

작성일 14-10-2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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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간다통신 조회 1,42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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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사회에서 목회를 하는 목사로서 많은 고민을 하며 글을 씁니다. 특히 대형교회에 대한 비판을 하는 필자의 글로 인해 자칫 대형교회가 무조건 폄하되는 걸 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날 대형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바라만 보고 우리와 상관없는 문제로 넘어가기에는 한계가 지났습니다. 점점 더 심각해지는 대형교회 문제가 이제는 아예 방송을 타고 경매현상이 있다고 심층보도를 할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대형교회 무용론을 부르짖고 싶은 마음이 필자의 심정입니다. 맘몬주의의 가치를 종교에 편승하여 무차별 부흥성장을 부르짖던 교회들이 왜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대형교회의 경매에 이단들이 매입한다는 소식은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난하고 못 먹고 살던 시절의 보상이 과연 성공을 추구하면 해결되는 것인지...
교회의 존재가 결코 외형이 아닐진대 나라 빚의 10조를 떠안고 있는 오늘의 현대교회들이 세상으로부터 지탄받는 것이 너무도 당연합니다.

세계에서 대형교회가 제일 많은 한국! 그래서 한국교회가 과연 복음의 본질을 가지고 예수의 삶을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의 삶의 시작은 마굿간이었습니다. 모든 성인이 마굿간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또 마굿간에서 태어나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종교가 추구하는 영성은 기복신앙이 되어서도 안되고 맘몬적 성장주의나 성공주의에 도착하게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필자가 최근 한국 방문 중에 들은 충격적인 뉴스가 있었습니다. M교단의 감독까지 지내고 은퇴한 목사 두명이 사회법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그 두 교회는 서울에서 이름이 있는 대형교회 목사들입니다. 은퇴후의 탐욕인지는 모르지만 결코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보면서 대형교회의 탐욕이 어디까지인지 심판의 날이 꼭 오길 기도합니다.
오늘날 교회의 문제는 탐심을 물리치라고 가르치지만 사실은 탐심에 가득 찬 목사들과 교권을 가진 정치목사들의 타락에서 나온 문제를 집고 넘어가야 합니다. 교회는 공교회주의를 신앙고백으로 합니다.

사실 필리핀은 대형교회라고 할 만한 교회는 없는 듯 하지만 최근 우리 주변에서 Y교회의 전도전략 때문에 지역사회에 점점 반감이 커져가고 있는데 정작 그 교회는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필리핀에서 교회연합회의 일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느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교회와 목회자는 끝까지 낮은 자리에서 낮은 자로 섬겨야 합니다. 하지만 목사 스스로 대단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물불 안 가리고 이웃교회가 피해를 보던 말 던 자기방식으로 밀고 가다가 반드시 “섰다 하면 넘어질 까 조심하라”는 말씀을 새겨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전도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엄연히 어느 교회를 출석하고 있는지 구별되는 사업장까지 자기 교회를 선전하고 온갖 설교CD, 주보, 이름이 새겨진 교회전도지를 꽂아 놓고 가장 거룩하고 깨끗한 교회인 것처럼 소개하며 주변의 작은 교회는 이단인 것처럼 비하하고 전도하는 모양은 성도로서 비양심적인 모습입니다. 그렇게 전도하고 다니는 교회 성도는 그렇게 가르치는 목사 밑에서 배웠는지 모르지만 오히려 담임목사가 얼마나 주변에서 욕을 먹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공교회성을 무너뜨리는 전도전략은 하나님도 기뻐하실 일이 아니지만 정말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구원하려는 구령의 열정을 가졌다면 불신자를 상대로 전도를 해야지 교인 빼앗기식으로 전도하는 것이 구원론과 교회론을 배우는 교회의 모습일까요? 한마디로 이기심과 탐욕에 사로잡힌 세속적 교회와 무엇이 다를까요?

작금에 대형교회들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은 분명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에 대형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사탄의 전략이 아니고 이 시대를 향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요 말세지말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는 작은 교회를 지향해야 합니다. 얼굴도 모르고 교인인지도 서로 모르는 기업적 경영의 교회에서 주님의 십자가를 몸소 체험하고 서로의 숨소리까지도 들을 수 있는 코이노니아의 교회, 디사이플의 교회로 살아나야 합니다.

교회 크다고 하늘의 상급이 큰 것이 아닙니다. 교인이 많다고 하늘의 상급이 많은 것이 아닙니다. 주변의 교회들이 얼마나 큰 교회들의 무차별 탐심의 전략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지 제발 귀담아 듣고 공교회를 회복하는 목사와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고광태목사/ 다스마리냐스 남영한인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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