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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슈퍼 갑(갑(甲)질 땅콩사건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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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마간다통신 댓글 1건 조회 926회 작성일 14-12-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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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공 부사장 조현아씨가 뉴욕 JFK공항에서 땅콩서비스 문제로 대항항공기를 유도로(taxi-way)에 운항중인데도 램프리턴하여 지연시킨 사건이 연말 화두입니다. 자신의 직무로 보면 충분히 서비스 문제를 지적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장소와 상황 맞지 않는 행동으로 인해 전 세계에 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뉴스매체인 월스트릿 저널이나 뉴욕포스트에서 조현아부사장을 ‘항공사 귀공주(airline scion)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KAL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라는 점에서 조현아부사장의 행동은 슈퍼 갑질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제 나이 40에 얼마나 인생의 연륜이 깊다고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인격과 성품과 자라온 환경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이 비춰지는 것입니다.
국가의 공직 뿐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경제인들이나 교육계 인사들의 작은 일탈행위가 얼마나 우리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 보여주는 예(例)입니다.

그동안 이런 일들은 기내(機內)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일어난 무리한 난동행위(?)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저지른 ‘라면상무’의 갑질, 서울대 교수가 출장 가면서 자신의 애완견에게 ‘개밥주기’를 대학원생에게 시키는 갑질, 모 의류업체의 회장이 자신의 잘못으로 항공기 탑승을 못했는데도 항공사 직원을 신문지로 때린 ‘신문지 회장’ 갑질, 유명한 베이커리 회장이 호텔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 하자 장지갑으로 직원을 폭행한 ‘장지갑회장’의 갑질, 대리운전기사 폭행에 연루된 모 국회의원의 ‘내가 누군데?’라는 갑질 등등...

한국 사회에서 이런 무례한 슈퍼 갑질이 일어날 수 있는 배경은 가부장적 사회와 독재독선적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자신의 힘과 권력과 재력으로 초법적 갑질을 해대도 공권력이 약하고 천민적 자본주의가 판을 치도록 내버려두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풍토가 먹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미국사회나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아무리 권력이나 재력을 가졌어도 공권력의 힘으로 법을 바로 세워서 철저하게 갑질을 막을 수 있는 사회입니다.

조현아부사장의 이번 땅콩회항 사건은 사과와 변명으로 피해갈 문제가 아니라 법이 살아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그녀가 국내 대기업의 간부라 할지라도 잘못한 책임을 물어야 법에 의한 공권력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공기의 모든 승객이 탑승하면 기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결정하는 것이 항공기내 운항법이라고 합니다.

KAL회장이 타도 기내 탑승 후에는 항공기 운항지침이나 법을 따라야 마땅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여전히 법의 실종과 슈퍼 갑질이 살아 있는 한 선진국이라 할 수 없습니다. 오직 천박하고 비이성적이고 초법적인 갑질만 더 해져 가고 있습니다.

국내에 많은 기업들에 해외에서 공부하고 들어 온 유학파들이 우리나라 기업문화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해 3년이내에 이직률이 매우 높다고 하는 보고가 있습니다. 개인의 능력이나 성격도 있겠지만 의외도 한국의 기업 문화가 가지고 있는 권위주의적이고 일방통행식 행정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이 통하지 않는 이유가 크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손바닥에서 손가락하나로 세계를 보는 세상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만일 이런 땅콩회항 사건은 낯간지러운 작은 가십거리 소문으로 끝났을 수 있는 문제지만 지금 세상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스마트시대입니다.
 
모두가 똑똑해져가는 세상에 나 혼자 잘난 척하고,  있는 척하고, 가진 척한다고 해서 알아주는 세상이 아닙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생각 좀 하고 사는 사회지도층의 변화를 기대합니다.

고광태목사<다스마리냐스 남영한인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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