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재외동포 한인경제인단체인 월드옥타(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18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 지식경제부 최중경 장관,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나경원 최고위원 등 1,0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행사를 펼쳐, 지난 30년간 해외동포 경제단체로서 국익에 큰 기여를 해왔음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이날 월드옥타는 앞으로 10년 간 발전 목표와 전망을 담은 '비전 2020'을 통해 중소기업 해외진출 확대와 국내 청년 1만명의 해외 인턴십 제공을 실현할 것을 다짐했다.

이 명박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저는 한때 보상없는 옥타 고문이기도 했다"며 인연을 소개한 뒤 "옥타가 탄생한 1981년 대한민국국민소득은 1,800달러였으나 이제 2만1,000달러가 됐고, 국내총생산(GDP)도 14배 늘었다"며 눈부신 한국경제의 약진에는 해외동포 기업인들의 노력도 한 축으로 분명 작용했다고 치하했다.

2부 만찬 행사에서는 현지 교민사회와 모국 경제발전에 기여한 해외 동포 기업인들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특 히 유공자 포상식에서는 이원주 케이리패션 대표(현 한인총연합회 회장)가 수출공로를 인정받아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한덕우 월드옥타 필리핀 지회 초대 회장과 배일수 현 차세대 위원장이 우수 공로패를, 월드옥타 필리핀 지회(회장 김영기)가 우수지회상을 수상하는 등 필리핀 출신 무역인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우수지회상을 수상한 필리핀 지회의 김영기 회장은 “이번 수상은 필리핀 한인 무역 협회가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면서 그 동안 활발하고 조직적인 활동을 통해 이룩한 쾌거”라고 밝히고 “61개국 113개 지회에서 필리핀 지회가 이번 상을 수상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회원들의 공로도 크지만 우리 필리핀 교민들의 성원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공을 교민들에게 돌렸다.

그는 또 “우리 필리핀 한인무역협회는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전 세계 무역인들에게 필리핀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올 해로 20주년을 맞이한 필리핀 한인무역협회는 해외동포 1.5～4세대를 대상으로 매년 차세대 무역스쿨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장학위원회를 운영하여 매년 필리핀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 수여하고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상품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해외교포의 이익증진도모와 차세대 경제리더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