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2019년 한해가 저물고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선 지난 한해 우리 필리핀 동포 사회의 발전과 한-필리핀간의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2019년은 한-필 수교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양국의 7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개최되어 한국과 필리핀간 우호, 협력관계가 한층 더 신장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동포사회도 한-필리핀 양국 국민 수천명이 함께 하나가 되어 펼쳐졌던 한-필 친선 퍼레이드 페스티발, 한-필 문화교류 축제 등 한-필 수교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2019년은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11월 이를 기념하여 우리 정부는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를 개최하였는 바, 두테르테 대통령도 동 회의에 참석차 방한하였습니다.

또한 동 행사 계기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한-필리핀 양국 정상회담도 개최하여 양국간 주요 이슈들에 대해 폭넓게 협의하여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에 큰 진전을 이룩하였습니다.

2019년은 양국 경제협력관계 증진에 있어서도 이정표가 된 해이기도 했습니다. 양국 교역량은 2018년 역대 최대(167억불)를 기록하며 우리나라는 필리핀의 4대 교역국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양국의 2019년 교역량은 2018년의 교역량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국은 필리핀의 바나나 등 열대과일과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 상호 관심있는 분야를 비롯해 양국 시장개방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4월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공식 협상을 개시하여 진행 중에 있으며 2020년 상반기 중에 최종 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양국은 2019년 개발원조 분야에서의 협력도 지속해왔습니다. 특히 2018년 5월 양국간에 체결된 10억불 규모의 유상원조 기본약정을 토대로 2020년에는 세부 신항만 사업 등 각종 대형 인프라 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을 위한 필리핀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2019년은 양국간 인적교류도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2018년 158만명이었던 필리핀 방문 한국인이 2019년에는 2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저희 대사관은 또한 한인 동포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은 물론 동포사회 발전을 위한 노력도 지속 전개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치안당국과 ‘한인안전종합대책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고 동포 관련 사건들이 신속, 공정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필리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오고 있습니다.

한인총연합회, 각 지역한인회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한인 대상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한편, 사건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한인총연합회외 함께 ‘필리핀 이민법 책자’를 발간, 우리 동포사회는 물론 아국 방문객들에게도 배포하여 필리핀 생활에 필요한 주요한 정보를 제공하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포들과의 정기적인 타운홀미팅 개최, 동포사회의 주요 현안 관련, 필리핀 관련 정부인사들를 초청, 이민법 설명회, 지진 등 안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동포사회 발전과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소통의 시간을 확대해 오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

새해에도 한-필리핀 양국관계가 가일층 발전하고, 우리 동포사회도 더욱 화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저희 대사관 직원 모두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들께서도 많이 성원해 주시고 협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도 동포 여러분 모두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에도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가운데 하시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주필리핀대한민국대사 한동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