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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한글 전도사 - 황인수 파사이 세종학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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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코리아포스… 댓글 0건 조회 1,224회 작성일 11-11-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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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TV 방송 '화제의 인물' 인터뷰 가져

2087300056_abf80f0d_11.jpg전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 그만큼 한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찍이 외국인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며 한글 전도사로서 활동을 하는 이가 있어 화제다.

지난 2003년에는 세종학당의 전신인 정인한국어재단까지 설립하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황인수 학당장이 바로 그 주인공!

그는 10년 전, 교직에서 은퇴한 뒤 과감히 필리핀으로 날아가 한글 교육자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황인수 학당장이 필리핀 한글 전도사로서 살아온 지도 어느덧 10년.

필리핀에서 한글 교육에 대한 열정을 뜨겁게 불태우며 한글 전도사로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황인수 파사이 세종학당장을 만나본다.

1.필리핀에서 현지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시는데요. 한글을 세계로 전파하겠다고 다짐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닌 듯합니다. 다만 한국에서 40년간 교직생활을 마감한 뒤, 이곳 필리핀에 있는 토요 학교인 ‘필리핀한글학교’에 2002년 2월부터 교장으로 부임한 것이 시작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부 임 초에는 이곳 교민의 자녀에게 우리말과 글을 가르칠 목적으로 한글학교를 운영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말과 글을 할 줄 모르는 교민 2세, 3세 아이들이 날로 늘어가고, 한국 남자와 필리핀 여자가 함께 이룬 가정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또한 한류와 함께 한국말과 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필리핀인 수가 급격히 늘어나게 되어 본격적으로 한글 전파를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즉 초창기 교민 자녀 대상 한글교육으로 작게 시작한 것이 이제는 일반 필리핀인 대상의 한글교육에 이르게 된 것이지요.

2.세계화에 맞춰 한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글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실질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 한글을 세계적인 공용문자로 발전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된다 하더라도 한글 사용의 필요성은 나라마다 얼마나 수용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와 그 해결방안에 따른 것이기에 누구도 가늠할 수 없는 일이지요.

요 근래 불고 있는 한류 열풍과 어느 나라의 소수 민족이 한글을 공용어로 채택했다는 사실만으로 세계적인 한글이라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재고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문화관광체육부와 세계화한국어재단이 주관, 운영하고 있는 세종학당 사업은 좋은 사례로 보겠습니다.

다만 추진방향설정에서 수치적 향상보다 실질적인 교육현장중심 접근으로의 방향설정이 절실하다 하겠습니다.

예 를 들어 한글을 가르칠 교재 제작은 교육현장 중심의 교육과정, 교육내용, 교육시간 등이 고려된 교재여야 하지요. 하지만 현지국가의 문화와 언어에 접근이 어려운 국내 학자(대학교수 중심)들만의 교재 편찬은 결국 현지에서 사용하기에는 고난도 교재가 될 확률이 많다는 것입니다.

교원양성 역시 국내양성보다 현지 교원양성과정이 더욱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 드리고 싶네요.

3. 국내에서는 한글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문자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세계인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한글이 세계적으로 어떤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십니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글의 가치 및 기여도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 한글은 세계적으로 볼 때 가장 우수한 문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곳 필리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우수한 문자다, 아니다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한글을 어느 정도 배운 사람만이 답할 수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그 수치를 정확히 가늠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 한국어능력시험인 TOPIK(정인한국어재단 시행)은 매년 4월과 9월 두 번씩 필리핀인 약 300명이 응시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고용허가제에 의한 한국어능력시험(EPS-KLT)도 일 년에 한 번씩 약 1만8천명이 응시하고 있어 한글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다고 하겠습니다.

현재 필리핀 내 4개 대학교(필리핀대학교, 필리핀여자대학교, 아테네오대학교, 에반제리칼대학교)와 3개 관공서(POEA, TESDA, OWWA) 그리고 정인한국어재단, 파사이세종학당, 쉐마세종학당 등과 한국문화원이 필리핀인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을 하고 있지요.

4. 외국인들이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며, 또 그 이유에 따른 적절한 사례를 들어주세요.

- 필리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대학생부터 경찰관, 군인, 직장인 등 그 직업군도 다양하며 그 숫자 또한 날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특히 고용허가제에 따라, 한국으로의 송출 희망자는 반드시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 합격해야만 한다는 필리핀정부와 한국정부간의 양해각서(M.O.U)규정이 있기 때문에 해마다 약 1만8천명의 젊은이가 시험에 응시하고 있지요. 또한 대학에서의 한국어 교육과정 개설이 한글교육의 학문적 원초가 되기도 합니다.

5. 선생님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생각은 없으신지요?

집 사람은 지금도 가끔 돌아가자고 합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비록 외국에 나가서라도 보람을 느끼고 있으니까 강단에 설수 있는 힘이 있는 한은 계속하고 싶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한국에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은 아직까지는 없다.
언제 내가 필요성이 없어질지 모르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

6. 마무리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세종학당 장으로서 한글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계획이 있다면?

계 획 없이 무슨 일을 추진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특별한 계획을 갖고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니까 마음에서 우러나는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싶다 그러면 열심히 가르쳐 주는 것으로 끝나야 되고, 꼭 원한다면 외국에서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고 있으니까  교민이나 나를 알고 있는 친구나 모든 분들이 좀더 잘 가르칠 수 있도록 후원해주면 좋겠다. 금전적 후원 보다는 위로하고 격려의 말을 해주면 내가 열심히 가르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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