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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토리>불타는 열대바다 낭만이 익는다 '보라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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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마간다통신 댓글 3건 조회 1,293회 작성일 14-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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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의 하늘은 가끔 소스라치는 신기루를 만들어낸다. 보라카이가 그랬다. 화이트샌드 비치에서 일몰을 등지고 돌아설 무렵, 발끝을 감싸는 핏빛 노을에 아찔해졌다.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이다.” 여행 좀 해봤다는 K는 한동안 숨을 죽인 채 하늘만 응시했다.
일곱가지 색깔의 에메랄드빛 바다로 알려진 필리핀 보라카이. 하루 100여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찾는 외딴 섬을 색다르게 즐겨보기로 했다.

보라카이 관광은 보트 스테이션을 기점으로 리조트와 식당이 밀집된 중심가에서 이뤄진다. 스쿠버다이빙과 배타고 떠나는 호핑투어는 패키지 여행의 기본. 하지만 약간의 스릴을 감수하면 섬의 색다른 이면을 즐길 수 있다.

트라이스클(오토바이를 개조한 교통수단)이 모여 있는 간이 정거장에서 소형 오토바이를 빌렸다. 7㎞의 보라카이섬을 가로질러 중앙로를 따라 달렸다. 비포장길을 따라 북쪽 푸카셀 비치까지 웃통을 벗은 채. 중심가를 채웠던 트라이스클이 사라질 무렵, 보라카이는 속살을 조금씩 내비쳤다.

원주민이 모여 사는 외딴 마을에는 꼬마들이 닭싸움을 즐겼다. 딱지치기도 했다. 오토바이가 북쪽의 한적한 해변인 푸카셀 비치에 도착했고 ‘푸카 브랜다이’라는 북쪽 해변의 유일한 카페가 일행을 반겼다. 보라카이 현지 가이드인 밸리는 “한국 여행객이 오토바이를 직접 몰고 북쪽 해변까지 온 것은 처음”이라며 신기해했다.

오토바이 대신 화이트샌드 비치 로드(4㎞)를 따라 자전거를 타는 체험도 신선하다. 산호초가 부서져 만들어진 해변길은 트라이스클, 오토바이 출입금지. 시간당 자전거를 빌릴 수 있고 해변을 따라 페달을 밟으며 수평선의 아득함을 음미할 수 있다. 비치로드를 반드시 맨발로 걸어볼 것. 산호모래의 부드러움이 감미롭다.

해질 무렵, 화이트샌드 해변에서 돛단배 호비캣을 빌린다. 푸른색 쌍돛을 단 ‘플라잉 이글’은 서쪽 루손해를 향해 질주했다. 난간에 걸터앉은 일행은 바닥이 들여다보이는 바다에 발을 담갔다. 물살은 얼굴까지 솟구쳤다. 윈드서핑과 수상스키가 곁들여진 짜릿한 기분. 원주민 프라임은 언제 배웠는지 “달려 달려”를 따라 외쳤다.

보라카이 이색체험 네 번째. 엽기볼링장으로 향했다. 어두침침한 조명에 밤 12시까지 운영되는 ‘트윈 이글(Twin Eagle)’ 볼링장은 100% 수동식으로 게임이 진행됐다. 핀을 세우고 공을 나르느라 종업원의 손놀림이 바빴고 투포환 크기만한 공을 3차례 던지는 변종 볼링이 가능했다. 레인에는 울퉁불퉁한 함정이 파였다.

열대의 밤은 찬란했다. 쏟아지는 별빛 끝자락에 바와 식당이 늘어섰다. 은은한 라이브음악이 감미로운 ‘레카파미노'에 뷔페를 즐길 수 있는 ‘다스레이’, 각종 양념이 어우러진 바비큐 식당인 ‘몽골리안’이 발길을 유혹했다. 리젠시호텔 앞 ‘웨이브’는 한국 댄스음악이 흘러나왔고 ‘바주라’는 유럽 중국 일본 관광객이 뒤섞이는 디스코텍의 명소가 됐다.

보라카이는 새벽에도 꿈틀거린다. 달리바와 새벽시장에는 섬의 생명이 깃들어 있다. 바닷가재, 게 등 막 거둬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한 뒤 외딴 모래해변에서 호핑투어 때 구워 먹을 수 있다. 3∼4달러에 필리핀 전통의상을 사서 매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흥분된다.

마지막날, 해변에 누워 ‘산 미구엘’ 맥주 한 잔을 마신다. 보라카이 원주민이 된 착각에 빠져 본다. 따사로운 바다에 등을 기댄 채 파도의 애무에 취한다. 노을이 베일이 된 바다에서 수영복을 살며시 벗은 채.



▲보라카이=보라카이 섬은 생긴 게 개뼈다귀 모양이다. 남북 7㎞,동서는 1∼2㎞. 필리핀 마닐라에서 보라카이까지는 경비행기로 1시간. 아시안 스피리트, 퍼시픽 에어웨이즈 등 3편의 항공사가 하루 7∼8차례 비행기를 띄운다. 일단 경비행기로 보라카이 인근의 카티클란까지 이동. 카티클란 공항에서 트라이스클을 타고 포구까지 5분 소요. 벙커 보트로 20분 달리면 보라카이의 화이트샌드 비치 보트 스테이션에 닿는다. 카티클란 공항에는 세부로 직항하는 항공편도 마련돼 있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카티클란 공항 대신 칼리보 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는 경우도 있다. 칼리보에서 카티클란까지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파도가 높으면 보라카이 섬 반대편에 배를 대는 상황도 발생한다. 배에서 내릴 때는 신발이 젖는 것을 막기 위해 '업어맨'을 불러도 되며 업어맨이 가방도 들어준다. 보트 스테이션에서 숙소까지 관광용 자전거와 트라이스클을 이용할 수 있다.

화이트샌드 비치에는 해변을 바라보고 리젠시, 쉐라프, 레드 코코넛, 로얄파크 등의 호텔 및 리조트가 마련돼 있다. 리젠시 호텔은 수영장이 준비돼 있다. 북쪽 해변의 클럽 파놀리 리조트는 최고급 숙소로 꼽힌다. 해변에는 마사지 아줌마들이 즐비하다. 원주민들이 낚시와 스노쿨링이 곁들여진 호핑투어를 제안하지만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안전하게 리조트에 의뢰하는 것이 나을 듯. 호핑투어를 떠날 때는 반드시 ‘오리발’을 요청할 것. 스킨다이빙 때 조류 때문에 떠내려 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잠수장비 대여점도 섬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댓글목록

디아블로99님의 댓글

디아블로9… 작성일

끝에서끝이 7키로 밖에 되지 않았군요... 좀 더큰줄알았는데 좋은정보감사합니다

bobsapp님의 댓글

bobsa… 작성일

정보 감사합니다!

필하님의 댓글

필하 작성일

보라카이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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