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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쯤 앞바다를 강타한 진도 7.2 지진의 진원지 근처, 산이 많고 인구가 희박한 동부 화롄 현의 건물들이 위태로운 각도로 기울어져 있다.

[타이페이] = 최소 25년 만에 대만에서 가장 큰 지진이 수요일에 9명이 사망하고 8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50명이 국립공원으로 이동하던 중 실종되어 당국은 구조대원들이 사다리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을 안전하게 데려왔다고 말했다.

“매우 강했어요. 집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수도 타이베이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창유린(60)씨가 말했다.

화롄시에서 B&B 숙박업을 운영하는 한 여성은 지진에 겁에 질린 손님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말했다.

자신의 성 찬(Chan)으로만 신원을 밝히기를 요청한 여성은 “이번 지진은 내가 경험한 것 중 가장 큰 지진”이라고 말했다.

지진은 사람들이 직장과 학교로 향하는 순간 깊이 15.5km(9.6마일)에서 발생하여 일본 남부와 필리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지만 나중에 해제되었다.

소방당국은 독일인 2명을 포함해 화롄시 인근 터널에 갇힌 사람들 중 일부를 천천히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들은 국립공원인 타로코 협곡(Taroko Gorge)에 있는 호텔로 향하던 미니버스 4대에 탑승한 여행자 50명과의 연락이 두절됐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이칭더 당선인은 화롄의 무너진 건물 밖에서 연설하면서 “현재 가장 중요한 일, 최우선 과제는 사람을 구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취임할 예정인 라이 총리는 이 지역으로 가는 철도 연결이 목요일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대만 공군은 F-16 전투기 6대가 중국 공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출격하는 도시의 주요 기지에서 약간 손상을 입었지만 곧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7.7로 보고 쓰나미 경보를 주의보로 격하하면서 작은 쓰나미 파도가 오키나와 남부 일부 지역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지진학 관계자들이 여러 지역의 해안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중국 국영 언론은 이번 지진이 남동부 푸젠성에서 감지됐다고 전했으며, 로이터 통신의 한 목격자는 상업 중심지인 상하이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50회 이상의 여진이 기록돼 타이베이에서는 여전히 여진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전력회사 타이파워(Taipower)는 지진 이후 대부분의 전력이 복구됐으며 섬에 있는 두 개의 원자력 발전소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만 고속철도 운영사는 열차에 손상이나 부상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검사로 인해 서비스가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Apple과 Nvidia의 주요 칩 공급업체인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는 일부 제조 공장을 대피시켰으며 안전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성명을 통해 “인력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 절차에 따라 일부 팹을 대피시켰다”며 “직원들이 업무에 복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TSMC의 타이베이 상장 주가는 1.3% 하락으로 마감했지만, 벤치마크 지수는 지진의 영향을 크게 벗어나 0.6% 하락을 마감했다.

관영 중앙통신은 이번 지진이 1999년 약 2400명이 사망하고 5만 채의 건물이 파손되거나 파괴된 규모 7.6 이후 가장 큰 지진이라고 전했다.

대만 기상청은 수요일 화롄 지진을 '상위 6', 즉 1~7 등급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강도로 평가했다. 이러한 지진은 철근 콘크리트 블록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벽을 무너뜨리고, 사람들은 똑바로 설 수 없고 이동하려면 기어야 한다.